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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5년-도쿄

5월병?&바베큐파티

ubcbeer 2015. 5. 18. 22:47

근 2주만의 포스팅.

그간에는 매주 학교에만 붙어있던 것 같다.

한 주 발표가 끝나면 한 주 발표 준비 시작하고, 논문 읽고.


놀러온 것도 아니고, 핑크빛 유학생 생활이 아닐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고민은 많다.


석사는 끝났지만 다시 석사를 할것인가, 아님 박사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연구주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본인들이 주류인 일본 학회에서도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등등..


그래도 일하는 것보단 공부가 쉽다고는 하지만, 이쪽 세계에서는 이쪽 세계 나름의 고충이 있다.

5월병일까... 가족도 보고싶고 멍뭉이도 보고싶고.

이래저래 답답함만 쌓여가는 요즘이다.


하여간, 그동안 있던 일을 정리하자면.




비슷한 고민으로 갑갑해하던 호주형이 준 과자.

이게 바로 시로이 고이비토(白い恋人-하얀 연인)의 오사카판 오모시로이 코이비토(面白い恋人-재미있는 연인)이다.

시로이 고이비토의 원산지인 홋카이도에서 오사카에서 자기네거 패러디해서 냈다고 화를 무진장 냈다고.

요시모토는 개그맨으로 유명한 그 요시모토다. 참 재미있는 동네.






잠을 못자다보니 혼자, 혹은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고 자는 일이 잦다.

저 찢어먹는 치즈(스트링치즈) 참 좋다. 두개에 150엔인데 맥주나 하이볼이나 뭐든지 다 잘 어울려서 만족 중.

단 갈릭맛하고 플레인이 젤 맛있는 것 같다. 나머지는 좀 별로다.




아무래도 거의 유학생이 있는 국제교류회관인 만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외로움은 상당한 것 같다.

방안에 쳐박혀 있다면 아무말 없이 며칠이고 보낼 수 있는 기숙사이니,

공용공간에 자주들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

물론 자기 방에만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다보면 술을 하나 둘 씩 사오고 각자 방에서 꺼내오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참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외로움도 조금은 사라지니까.

물론 방에 들어오면 혼자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요즘 술 자주 마셔서 걱정도 되고 해서 마셔본 당질 0 푸린0 인공감미료 0 인 코쿠 제로...인데 맛은 그닥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안취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긴하는데 뭐...

이걸 보는 사람은 그렇게 신경쓰이면 아예 마시지 말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안마실 수는 없다.

참 저건 로손 편의점 치킨. 다른 치킨 다 먹어봤는데 가격과 맛으로 개인적 평가를 내려보자면


로손 > 패밀리마트 > 711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빵, 특히 롤 케익 종류는 로손이 제일 나은 듯.

가격도 싸고.

가까웠음 자주 갔을텐데 역 앞까지 가야해서 귀찮다.

위에는 100엔짜리 메론빵. 크기도 크고 적당히 달달한게 맛있다.






위는 학식 신메뉴! 큐슈 오키나와 페어로 타코라이스가 나왔다.

저게 400엔인가 하는데 양도 많고 고기 다진것도 맛있고, 위에 올라간 것은 치즈도 맛있다. 삭삭 비벼서 먹으면 한끼가 해결된다.





5월 16일은 국제교류회관 바베큐 파티가 있었다.

기숙사 회비 내는 것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부 무료! 고기도 야채도 술도 무료다!

유학생이 이런 기회를 빼먹을 수 없지.

다들 많이 먹겠어라는 마음으로 전투 준비 중.




이번 파티를 위해서 저 둥그렇게 생긴 바베큐 그릴을 두개나 새로 샀다던가.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와서 이슬람이나 베지터리안, 힌두교가 있기 때문에 한쪽에 할랄미트가 따로 준비되었다.

할랄은 거의 닭만 구운 듯.





우리는 소느님을 구웠다!!


진짜 몇시간동안 말도 안하고 계속 구워먹은 것 같다.

6시에 시작된 바베큐는





알콜을 동반해서 밤까지 계속...


결국 일본주나 맥주를 각자 꺼내와서 새벽 2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일본어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영어로 했는데 듣는 건 좀 해도 말하는 게 힘들어서 고생했다. 영어 공부 좀 더 해야지.


요즘 다시 느끼는 거지만

공부나 연구는 혼자 해도 생활은 혼자하기 힘든 것이 있다.

마침 여기서 공동 생활을 하니 좀 다행일까.


연구할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생활할 때는 다 같이 생활하고 해서

외로움의 밸런스를 맞춰야지.


5월병아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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