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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쿄에서 일 하고 있는 후배가 쿠니타치까지 친히 놀러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외식을 하는 건 오랜만이다.

점심은 보통 학식을 먹거나 수업이 없으면 기숙사에서 대충 먹으니까.


원래 약속시간은 12시 30분이었는데 일이 생겨서 조금 늦은 2시 쯤에 보자고.

차라리 런치 시간대를 피하게 되어서 잘 되었다고 해야하나.


날씨도 좋고 가게들도 볼 겸 역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기숙사에서 후지미도오리(富士見通り)를 따라서 가다보면 괜찮아 보이는 가게들이 좀 있다.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와 빵을 팔던 조그마한 가게.
언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도 못가고 있다. 조만간 가봐야지.
딸기쇼트케이크 진짜 먹고 싶다.




이건 꽤 유명한 가게. 쿠니타치 티 하우스라는 가게.

프랑스 음식 가렛(galette)이 유명하다고 한다.

여성들이 주로 가는 가게인데 언제 혼자 한번 가봐야할 듯.

실제로 밖에서 보니 여성 손님밖에 안보였다.




쿠니타치역에서 다이가쿠 도오리(大学通り)를 따라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는 가게.


가게가 꽤 멋지다.


나 오래되었어요 하는 느낌을 팍팍 풍겼는데, 외관도, 내관도 멋진 느낌.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손님이 좀 많아서 못찍었다.


1층, 2층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켰다.


300엔 추가하면 드링크(커피류)도 준다는 데 다른 가게도 가고 싶어서 그냥 음식만 먹기로 했다.


카레가 유명하다는데 후배가 카레 먹는다길래 나는 치킨 그라탕으로.




치킨 그라탕. 화이트 소스로 맛을 냈는데 그닥 기대안했는데도 괘 괜찮아서 만족했다.

저 위에 노란 것은 체다 치즈인듯? 고소하고 맛있어서 냠냠...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만족 만족했다.

가격은 1000엔(세금 포함).




이건 후배가 시킨 매운 소고기 카레. 잘게 썰린 소고기도 들어있었고, 큰 덩어리의 소고기도 있었다.

피클을 저렇게 사이드에 두 조각 준다.

조금 얻어먹어봤는데 어릴 때 먹어봤던 카레의 맛..


후배 말을 빌자면 일본 쇼와의 맛(昭和-1926년부터 1989년까지)이 난다고. 확실히 옛날카레 맛이 났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밥과 카레양이 어마어마... 저걸 다 해치운 후배는 배 터진다고 난리였다.


손님이 많이 들어오길래 앉아서 이야기 할 틈도 없이 나가기로.



계산하는 곳.

네 저 오래된 가게입니다를 분위기로 말해주고 있다.


메뉴가 참 다양하게 있어서 다음에 혼자 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기로.


이후 학교 캠퍼스 둘러보고 기숙사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탈리스 커피에서 아이스크림과 후르츠 쥬스 마시고 저녁 약속이 있다던 후배는 역에서 빠이빠이.

후문으로는 야마노테센 고장으로 집 가기도 힘들었다고... 애도.


집에 왔더니 우체국 부재중 통지가 있어 19-21시에 다시 와달라고 했다.

아마 마지막인 캐쉬카드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캐쉬카드였다.

돈 한푼 없는데 받아 뭐하나... 엉엉.

여튼 이제 올만한 것은 다 왔다.




저녁으로는 얇게 썰은 삼겹살(薄切り豚ばら肉-대패삼겹살 정도?)을 김치와 같이 구워먹었다.

참, 후배가 1키로짜리 한국산 농협(!!) 김치를 들고와줬다.

맛 없는 일본 김치를 안먹어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다른 선물보다 김치 선물이 좋았어 ㅎㅎ


여튼 주말도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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