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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5년-도쿄

[D+6] 비와 식사

ubcbeer 2015. 4. 7. 17:39

사실 오늘부터 학교 개강인데 지도교수님 수업이 거의 다음 주 부터다.

그래서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집.. 아니 기숙사에서 공부하기로.

아직 일주일도 안지났는데 집이라고 말하는 거 보니 슬슬 적응이 되어가기는 하나보다.


오늘은 거의 공부하고 쇼핑하고 먹고자고만 했으므로 먹는 사진이 중점.

비가 와서 삭신이 쑤셔서 그런가, 영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메신저 연락이 와서 일어났다.

날씨가 추워서 씻으러 가기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씻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엔 펜케이크.

두 조각이 딱 먹기 좋았는데 고기가 없어서 허전하니 베이컨을 사러가기로.




작년도 세미나(제미)의 발표자료를 기숙사에서 인쇄하기로 했다(우리 기숙사는 용지만 가져가면 프린터는 무료 이용 가능하다). 그래서 비를 뚫고 다이소에 가서 A4 용지를 사기로.

용지를 사면서 계산대 앞에 있는 키나코(콩가루)초코를 하나 사서 왔다.




맛있뜸. 부엌에 호주형이 있길래 나눠주고 폴란드 여자애에게도 나누어줬다.

또 호주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제미 레쥬메 인쇄 후 궁금한 점이 있어 학교 연구과에 찾아갔다.


일본의 매뉴얼 우선 주의를 느꼈다.
내가 입시 관련해서 물어본 사항이 메뉴얼에 없다고 나중에 알려준단다.
시간이 걸린다라는 단서도 달고.
또 되도 않는 회의를 몇번이나 하겠지.

힘 없는 연구생은 알겠다 하고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





사다놓은 쟌쟌 야키소바 컵 면과 푸딩.

저 푸딩 89엔하는데 너무 맛있쪙.

모리나가 최고.






좀 공부하다가 스테플러가 없어 서류 정리가 안되서 역 앞 다이소 간 김에 장 좀 봤다.

역시 세이유, 아래와 같이 샀는데도 15000원 정도. 저 베이컨은 2000원 정도 한다.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한국은 진짜 비싼 듯.


너무 인스턴트만 먹는 것 같아 두루치기라도 할 요량으로 고기도 사왔다.

미국산 돼지고기를 할인해서 300엔으로.



참, 맥주도 사왔다. 맥주 두개와 츄하이 하나.

저 고양이 디자인의 캔은 참 마음에 든다.




요리의 결과물은 이것.

양배추 채를 곁들인 간장과 생강으로 양념한 김치 돼지고기 두루치기.



그리고 샤워하고 공부 좀 했다.

공부 열심히 했으니 상으로 나에게 맥주.


사실 연구과 사무실에 다녀온 오후까지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내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해줄 수 있는 작년도 문부성 장학생(이자 블로그 이웃분)의 말씀 덕에 좀 너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저 무한 감사를 드린다.

내 자리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수업듣고 그러는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겠지,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힘내야지.


맥주와 닭고기(파맛 첵..스가 아니라 파 양념) 을 먹었는데


저 은하고원의 맥주 이와테현 맥주였다.

방사능 별로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왠지 껄끄러운 것은 사실.

맛은 뭐 괜찮았다. 300엔대의 삿포로 비스무리.

그러나 다음엔 안 마실 듯.


오늘의 먹부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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