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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야기지만 늦게 들어와서 피곤해서 쓰러졌으므로 오늘 글을 씁니다. 


여튼 시작.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꾸물꾸물. 


잠시 멍하게 있다가 메일로 오늘 비모바일 유심이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데도 안가고 방에만 일단 있기로 했다.

5시에 유학생 모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어제 파티때 먹다 남은 코스트코 피자(이상하게 도우가 되게 두껍다. 한국거보다 더 두꺼운 듯? 짠 것은 매한가지- _-)와 포도, 어제 사온 무지 커피를 마시기로.


맛있게 냠냠.




설거지를 하러 부엌에 갔더니 오스트리아인 친구가 과자 먹으라고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역시 웨하스의 나라 오스트리아!!! 살살 녹는 것이 맛있었다.

후식까지 든든히 먹었다


그 뒤로 청소하고 컴퓨터도 하고 빈둥빈둥 놀고 있다가,

오늘쯤이면 유심이 도착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도 안오고 갑갑해서 1층 우편함에 가기로 했다. 


부엌에 갔더니 호주 국비연구생 형이 씻고 나오고 있어 인사를 하고는 아줌마처럼 식당에 서서 푹풍 수다 떨기 시전.

9월 입시를 하려고 했는데 석사 논문을 안써서 어렵고, 특히 일본인 학생과 견주어야 하기 때문에 내년도 외국인특별전형을 노리게 되어 안좋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야 1년 후에 외국인특별전형 바로 볼 생각이었지만 호주형은 나이가 있어서인지 9월 시험을 생각하고 있었는 듯.

이래저래 국비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입학하지 못하면 바로 귀국해야하니까.


여튼 수다를 끝내고 1층으로 내려가니 내가 기다리던 쿠로네코택배 아저씨가 뙇

방 앞에서 안줘도 되니 지금 주세요 하고 받아서 후딱 올라왔다.


인터넷에 이미 구성물 사진이 많지만 나도 찍었다.

납품서, 간단한 메뉴얼, USIM이 구성품이다.




내가 신청한 것은 프리데이터 스마트폰 전화 심으로, 1기가 데이터를 더해 한달에 2000엔 정도 나간다.

초기비용(가입비정도?) 3000엔 들고 그래서 첫 달엔 약 5000엔.



전화번호도 저렇게 있다. 090에 그래도 좀 쉬운 번호로 와서 기분 좋음.  


다만 우편물을 받은 4월 4일에는 개통이 안되고, 4월 5일이 되어야 개통이 된다고 해서 그냥 넣어놓고 핸드폰 캐리어 명에 Docomo 찍히는 것만 보고 더 이상의 세팅은 하지 않았다.



그 이후에 5시까지 도쿄대 코마바(駒場) 캠퍼스 근처에 있는 코마바 롯지 기숙사에서 국비유학생 모임이 있었기 때문에 이동.


쿠니타치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키지죠지(吉祥寺)까지 간 다음, 사철(私鉄) 게이오 이노카시라(京王井の頭線)을 타고 쭉 가서 시부야 전 전의 고마바토다이마에(駒場東大前)역에 내리면 되었다. 내렸더니 바로 역 앞에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가 뙇.



멋지다. 나무가 없으면 더 보기 좋았겠지만 그래도 볼만했다. 
시간이 다 되어서 캠퍼스 구경은 힘들고 그래서 바로 롯지로 이동.






가는 길에 철도건널목이 있었다 .

이상하게 철도건널목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철도가 지나가고 나서 건너편에 누군가 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듯.




도쿄대 기숙사로 가니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다. 도일해서 이미 석사나 박사 가신 분들도 계시고, 아직 연구생인 분들도, 이번에 도일하신 분들도 계셨다.

피자와 맥주를 먹으며 각자의 전공을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 일치는 아니지만 교집합처럼 얽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다들 지식이 대단하신 듯 했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그 뒤로 간사 동생이 일한다는 술집으로 이동해서 2차를 가졌다. 고마바 옆의 신센(神泉)이라는 곳인데 약간 유흥가 뒷골목이었지만,

가게는 안주가 대략 500-600엔 정도로 싸고 분위기도 괜찮았다.

우리는 1인당 2000엔씩 싸게 노미호다이(술 무한제공)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후 각자 다음 번을 기약하며 돌아갔다. 

우리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은 친해져서 바로 단톡방을 만들고.



다시 1시간 정도가 걸려 쿠니타치로 돌아왔다. 

멀긴 멀다.




이건 그냥 찍어본 음료 자판기.

음료 실물 대신에 lcd 화면에 음료가 표시가 된다. 신기방기.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여 미리 장을 볼까 하고 역 근처의 24시간 세이유 마트로 갔다. 




시간이 11시를 넘어서 그런지 물건이 없었지만 대신 반액/30% 할인 딱지가 덕지덕지! 

아침에 먹을 도시락과 라면, 푸딩을 사고 돌아왔다.




그 결과물. 저거 다 해서 아마 만원이 안되었던 것 같다.


술을 많이 먹었더니 라면이 땡겨서 바로 닛신의 라오 컵라면을 개봉.




생면 느낌이 나는 라면인데 고명도 되게 크다.

얼큰하지는 않지만 내 스타일! 200엔 정도지만 가게 라멘 느낌도 살짝 나고 좋다.

세일하면 몇개 쟁여놓을 듯.


4일째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