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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매일매일 블로그 글 올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기 시작했다.


오늘은 학교 일정이 오전에 좀 있었다.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카네마쓰(兼松)강당에서 건강진단, 10시 30분부터 동(東)2호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어 시험.


사람이야 별로 없겠지 하고 9시 30분 다 되어서 느긋하게 갔더니 웬걸.


아래와 같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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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라멘집 줄 서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니...

참으로 일본 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9시부터 10시까지라고 했으니 일단 줄을 섰다.


20여분을 기다려서 겨우겨우 입장.

그런데 아니 세상에.

정규생들은 이미 서류를 받고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연구생은 서류를 거기서 받아서 하나하나 다 해야하는 것이었다.

10시 30분부터 시험인데!!!

안그래도 서러운 연구생인데 좀 어떻게 하는지는 말을 좀 해달란 말이다... 학번도 여기서 겨우겨우 알아냈다. 미리 고지를 안해줘!! 


호흡을 가다듬고 일단 진단을 받기 시작했다.

순서는 소변검사(정규생들은 미리 해왔다...여기서 또 시간 잡아먹기) -> 몸무게와 키 재기 -> 혈압 -> 내과 진단(사전에 미리 정신 병력 관련 설문지도 작성한다. 문항도 많다. 뭐 자살징후가 있느냐 갑자기 식욕이 늘었느냐 줄었느냐 갑자기 우울한 적이 있느냐...등등) -> 마지막으로 뢴트겐(X-ray) 촬영이다.




찍어놓은게 오줌검사라서 죄송합니다.


여튼 하나하나 받기 시작했는데, 시간은 빨리가지 줄은 줄어들지 않지... 대충대충이 아니라 확실히 검사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어도 이런 건 없었는데.

참으로 대단하다..


여튼 부랴부랴 검사를 마치고 10시 45분쯤에 자전거를 내달려 




횡단보도를 건너 (그 바쁜 와중에도 이걸 찍었었네...)

동 2호관으로 갔다. 히토쓰바시는 동/서로 캠퍼스가 도로로 나뉘어져 있다. 전 포스팅의 대학길(大学通り)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다.

들어갔더니 이미 한자 시험은 끝! 


다음 청해문제 부터 같이 풀으라고 해서 일단 풀고 (문제는 히토쓰바시 국제과에서 직접 만든 느낌이었다. 뭔가 학교에서 일어날 대화를 문제로 쓴 것 같은 느낌? 수업이야기나, 아니면 학교 생활 대화 같은 것이 주로 나왔다), 3교시 문법을 후딱 푼 다음에 한자,어휘 문제를 다시 받아 풀었다.
오랜만에 일본어 시험 봤더니 꿀맛.. 아니 죽을맛이었다. 한자쓰기 연습은 항상 해도 모자라지 않을 듯.

배가 고파서 다시 학식.
오늘은 믹스플레이트(믹스 접시)였다. 반찬만 한 300여엔 했는데 밥을 추가하면 400엔대. 그래도 맛있으니 괜찮다.
싸게 먹으려면 역시 덮밥(동丼) 종류가 좋을 듯.


여러가지 물건 살 것이 있어 번화가 타치카와(立川)로 다시 이동.
바람이 무슨 태풍처럼 부는 가운데 10여분을 걸어 이케아에 갔다가 타치카와역 루미네에 있는 무인양품과 유니클로에 들러서 솨핑.



여기 무인양품 참 크더라. 한국 무인양품은 롯O가 들여와서 창렬한 가격인데 여기는 싸다.
식품 종류도 훨씬 많고.
내가 잘 먹는 커피를 500엔 (소비세 때문인지 400여엔하던 커피가 올랐다. 더러운 아베...) 두개 사고 이것저거 샀다.
유니클로는 기숙사에서 입을 위 아래 츄리닝! 세트를 한 벌. 2100엔 정도 한 듯.
그리고 쿠니타치에 와서는 샴푸랑 바디소프를 샀다.


전리품. 바디소프(바디샴푸) 비오레거가 싸서 사려고 했는데 펌핑용기에 들은거가 맘에 안드는 향이라서 빈 통과 리필용을 샀다. 빈 통까지 배비해둔 기숙사 근처 드럭스토어 사랑합니다. 비듬과 가려움이 적다고 하는 남자용 샴푸도. 좀 비싸지만 가려움이 줄어든다는데.


그리고 산 (비상)식량. 내가 좋아하는 소스 야키소바에 시푸드 누들.

저게 너무 먹고 싶어서 한국에서 구하려고 했는데 대지진의 여파(식량으로 써야한다고 2012년 수출 금지?를 내렸다는 풍문을 들은 것 같다)로 수입이 안된 것 같아 못먹었었다. 이젠 원 없이 먹겠구만.




이게 츄리닝 세트. M 사이즈 샀는데 S 샀음 다리가 안들어갔을 뻔.



수건이  두 개 뿐이라 불편해서 하나 사고(이건 이케아보다 싸더라) 커피 두개랑 세안제, 로션. 로션은 이와테현 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냥 쓸래.


그리고 어제 이케아에서 못사고 후회했던 물건을 사왔다. 
멀티탭은 1.5미터로 좀 짧긴 하지만 싸니까 그냥 쓰기로.
건전지도 무선마우스나 사전용으로 구매.
액자도 사진 넣기 위해서 1000엔 주고 샀다. 좀 두꺼워서 별로였는데 이케아거 중엔 가장 나은 듯. 그런데 나중에 보니 무인양품거가 훨씬 싸고 좋았다. 제길.


이건 학교 생협에서 산 학교 수첩. 이뻐서 샀다. 스벅 다이어리 안쓰고 이걸 쓸 듯. 일본 달력이나 그런거에 맞추기 편하니까.


집에서 짐 정리를 좀 하다가 학교 사회학연구과 사무실에 학생증을 받으러 갔다.

특이하게 바로 주는게 아니고 사진이 붙은 신청서와 주민표 (등본 같은 것), 앙케이트 용지를 내야한단다. 그래서 사진을 이쁘게 붙여서 작성해서 냈더니 만들어두었던 것을 바로 주었다.

또 학내 무선랜 및 포털용 비번도 발급. 아이디는 학번이고 비번은 임시번호를 주는데, 저렇게 정보보호실을 붙여놨다.

꼭 보안카드 같다고 할까? 참으로 꼼꼼한 일본 답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저 실이 너무 쫩 붙어 있어서 종이 다 찢어먹을뻔한 것은 함정. 겨우겨우 손톱으로 떼서 임시 비번을 받고 포털 들어가서 비번을 바꿨다.

이제 학교에서 무선랜을 쓸 수 있어! 와우.



그리고 학생증이다!
남들이 보면 머큐리 마크때문에 의대에요?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엄연히 다르다.
아시다시피 로마 신화의 상업과 교역의 신인 메르쿠리우스(Mercurius)의 영어 이름(위키페디아 참조)인 머큐리를 교표로 이용하고 있는 히토쓰바시라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이용한 의술의 상징과는 좀 다르다. 하여간에 좀 닮아보이는 것은 사실.
학교 외부 쪽문이나 기숙사에서 학교로 진입하는 문, 그리고 밤 9시 이후에 기숙사로 들어올때는 학생증이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학수고대 했는데, 드디어 받은 것이다. 이제 도서관도 갈 수 있다. 이쁜 것은 덤.

좀 쉬고 있다가 6시부터 하는 아스나로회(会) 보고와 기숙사 전체 웰컴 파티에 갔다. 약간 자치회?와 기숙사 운영기구인 아스나로회는 한달에 한번 기숙사 사는 사람은 무조건 회의에 참가해야한다. 여기서 돈을 어디에 쓴다거나, 안건등을 처리한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기숙사비의 반이 회비고 여러가지 도움도 많이 받고 있으니 참가해야겠지.

1시간여동안 총회가 끝나고 바로 밥시간.



피자를 도착하자마자 먹고 또 먹으니 질릴만 하지만 그런게 어디있어 유학생이!!

그냥 주면 먹는거다 또 먹는거다



이날은 전체 파티가 다양한 음식이 있엇다 .피자 종류도 있고 샐러드도 있고 스시도 있었다.

스시는 금방 동나서 못먹었지만 피자는 배터질때까지 먹었다.

맥주도 많았고 행복해라.





이건 토토로 빵 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훼손되기전에 찍었다.

너무 귀여워서 아무도 손 안대고 있으니 오사카벤을 쓰는 호주형님이 훼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은 것도 싸갔다는 후문.





신규 입사자 소개도 하고 한국에서 일하다가 오신 MBA 과정 형님도 만났다. 79년생인데 딸이 둘에 사모님까지 같이 가족실에 계시다고.
술 좋아하신다니 가끔 술하기로 했다.
또 학부생 4학년 (학부생은 여기 기숙사에 잘 없는데 휴학-복학 때문에 여기로 왔다고) 여학생도 만났다.
거의 중국-대만-기타 외국인이 많은 여기 기숙사에 한국인을 보니 얼마나 반가운지. 맥주와 음식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생활 조언이나 학교 이야기도 좀 많이 들었다.

다른 기숙사는 모르겠지만, 여기 기숙사는 참 체계적으로 돌아간다. 관리인도 상주하며(5시 이후엔 퇴근) 편의를 봐주고, 상담도 해준다.
또한 각층에 한명 두명씩 사는 일본인 어시스턴트가 행사의 진행이나 각 층의 관리, 입사자의 편의를 돕는다.
참 좋은 시스템. 이런건 좀 배울만 한 것 같다.

이렇게 도일 후 3일째가 끝.
오늘 건강진단이나 사무실에 왔다갔다 하면서 느낀거지만 이웃 연구생(지금은 석사로 진학하신) *빠워!!* 블로거 님의 말씀처럼 참... 힘들겠다 싶었다.
노예는 모르겠지만 뭔가 붕 뜬 것 같은 느낌. 공기와 같다고나 할까.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시작하면 뜨겁게 느껴지겠지.
그때까지 좀 쉬면서 머리 정리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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