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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들을 보면서 출국 당일에 사진까지 이쁘게 올리는 분들을 보고 부지런하다 생각했는데, 이건 부지런의 영역을 넘어선다.
출국에 수속에 이동에 피곤함의 연속인데 그렇게 글을 올리신다니, 정말 대단하다.

아무튼 출국 후 이틀째 밤에 정리해서 1,2일차 글을 올린다.

3월 31일에서 4월 1일은 몸 가뭄에 단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다만 출국하는 나에게는 시련의 비였지만.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해결하자는 주의라 간소하게, 필요없는 것은 최대한 배제하고 싸자라고 생각하고 짐을 쌌는데도 책이 많아서 그런가, 캐리어 꽉 차고 백팩에 노트북 가방까지 있었다.

집에서 달아보니 캐리어가 한 20키로 정도. 솔직히 무게보다 부피때문에 더 귀찮았지만.

 


 

 

캐리어는 아버지가 버스정류장까지 옮겨주시고 배웅하신다고 해서 같이 갔다.
외국에 나갈때마다 배웅해주시는 것을 거절했는데, 이번엔 왜인지 거절하기가 싫었다.
공항까지는 아니더라도 배웅해주시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 그래서 부탁드렸다.

그런데 집 근처에서 하루에 몇 대 없는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게 예정시간이 되었는데도 오질 않는 것이다.
비행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에 마구닥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서울버스어플에도 차가 표시되지 않았다.

이거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하나 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공항버스.

공항버스님 만세!



 

야무지게 공항버스를 타고.
예상시간보다 좀 이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7시 45분 정도.

 



JAL-땅콩항공 코드 쉐어인데 운항을 땅콩이 해서 땅콩항공에서 체크인.

 


 

지체 없이 바로 출국했다. 요즘 좀 사람이 많아서 출국심사가 오래걸리기 때문.

 



내가 타고갈 747비행기. 비행기가 크다보니 3-4-3 좌석인데 내가 좌석 지정을 할 때는 창가 자리가 이미 다 나가서 그냥 출입구 가까운 곳으로 해버렸다. 창가 보고싶었는데 엉엉.

 


 


 



위 두분은 저랑 관계 없는 분입니다.



 


조금 지연이 있어 조금 늦게 출국했다. 기상상태 안좋아서 안뜨나 했는데 그건 아닌 듯.

 



 

땅콩 기내식. 닭고기는 참 맛있었는데 브로콜리는 푸석푸석 별로였다. 다른 건 소소.
커피는 그럭저럭 괜찮더라.

 



드디어 도착!
나리타 공항이기 때문에 치바에 어서오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리타 공항은 도쿄 옆 치바에 위치하기 때문.


중장기체류자의 경우에는 재류카드 발급때문에(신분증명서) 좀 오래걸린다고 해서 빨리 내리고 빨리 갔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 많아서 그냥 대책 없이 기다림.. 그래도 한시간 좀 안되게 끝난 것 같다. 무사히 입국 종료.


나는 일본 추오센(中央線)을 타야하니 신주쿠 아니면 도쿄역으로 가야했는데, 케이세이 버스의 경우 도쿄역으로 가면 1000엔에 버스를 탈 수 있어 도쿄역으로 가기로 했다. 공항안의 케이세이 버스 매표소에서 도쿄역 행을 타면 1000엔에 갈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900엔에 갈 수 있는데 언제 도착할 줄 알고.

그런데 문제 발생. 쿵...


5시까지 기숙사에 들어가야하는데 버스가 3시 도착 예정이라는 것이다. 도쿄역 근방에서 내려서 (비를 맞으며) 도쿄역까지 이동해서 츄오센을 타고 쿠니타치로 갈 경우에는 5시가 넘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다행히 하루 데이터 로밍을 해놓았기 때문에 대학 관계자분께 메일. 좀 늦을 것 같으니 봐주세요 뿌잉뿌잉.

했더니 다행히 오케이라고. 스탭에게 전달했다고 괜찮단다.


참, 입국해서는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하루정도는 데이터 무제한으로 로밍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만원 정도인데 여러가지로 불편한 것보다야 나으니까.
그래서 장기정지 신청할때 4월 2일에 끊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공항 출국전에 통신사 부스(나는 올레)에서 1일만 데이터 무제한으로 신청했다.





그렇게 도착한 도쿄역!
비는 안오지만 날씨는 그닥 좋지 않았다.

 

도쿄역 안으로 이동해서 츄오센을 타고 쿠니타치(国立)로 이동.

 



내렸을 때 드는 생각은.


이쁜 동네다..


였다


아니 뭐 남자도 벚꽃 좋아할 수 있는거잖아요 꽃 좋아할 수 있는 거잖아요 므흣.

쿠니타치는 벚꽃길로 유명한데, 따뜻한 기온 덕에 이미 만개한 상황.
다만 시간이 없어서 만끽할 시간도 없이 바로 기숙사로 이동했다.

 



같이 간 동기가 찬조 출연.한참을 걸어서 히토쓰바시 대학 국제교류회관에 도착했다.

 




우편함을 보니 내 이름이 벌써 들어가 있었다.
친절하신 관리인의 설명을 듣고, 방의 물건이 제대로 있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달라고 해서 기숙사 튜터장(중국인 박사 여성분)이랑 올라갔다.

짠!히토쓰바시 국제교류회관을 소개합니다!!

 

 



 

 

..

처음 드는 생각은


좀 좁네


였다.


예상은 했는데 그래도 좀 좁긴 하다. 글을 쓰는 이틀째인 오늘은 그럭저럭 적응되어서 넓게 보이지만 처음엔 좀 좁아보였다. 짐을 좀 정리하다가 인터넷 업자가 마침 왔다고 하여 바로 내려가서 신청했다.

WIFI 모뎀 렌탈의 경우 한달 1900엔 가량이고, 6개월 일괄로 하면 7,000엔, 1년 하면 10,000엔이라고 해서 일단 6개월로 신청했다. 기숙사는 VDSL인데 바로 모뎀을 줘서 설치 완료!


그러나 ...


안돼!!


무슨 이유에선가 회선 인식이 안되는거다. 처음이라 그런가하고 좀 기다려봤지만 안됐다.
첫날부터 인터넷 쓸 수 있으니 참 좋구나 생각했는데 안되서 대 실망.

그러던 중 웰컴 디너가 있다고 기숙사 튜터가 말해서 1층 다목적실로 내려갔다.
3,4층의 남자 튜터 셋과 2층의 중국인 총튜터, 여성 관리인분과 신규 입주자인 나, 그리고 또 한명의 한국인 여학부생과 저녁을 먹는단다.
메뉴는 피자와 소바, 그리고 다과.

그런데 한국인 학생이 아프다고 해서 4명의 튜터+직원분과 나만 뻘쭘하게 식사를 하는 상황이 발생..
그렇지만 배가 고팠으므로 4000엔이나 하는 비싼 도미노피자를 잘 먹었다.
사진찍기 뭐해서 사진은 없다.
기숙사에 관한 사항이나 대학 이야기로 대화 좀 하다가 7시 쯤 방으로 올라왔다.

생각해보니 물이나 뭐나 아무것도 없어서 비를 맞으며 역 근처의 세이유로 직행.
우산도 사고 이것저것 산 것이 아래의 결과물.

 



 

저게 다해서 10000원이 안된다.
비싸진 한국의 물가가 실감나는 요즘.

푸딩은 낼 아침으로 먹기로 하고 빵과 츄하이만 먹었다.
인터넷도 안되니 참 심심. 그래도 피곤하니 먹고 바로 뻗었다.

 



참, 자기전에 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집 멍뭉이가 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며 현관만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저거 보고 어머니가 우셨다고.
나도 생각하니 참 슬펐지만... 이왕 일본 온 거 힘내기로 했다.

이렇게 하루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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