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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은 일기 반은 정보성글이라 앞으로는 반말로 쓸 예정입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기숙사 얼른 발표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웬걸 오늘 떡하니 히토쓰바시 국제과에서 메일이 왔다.

 

이제나 저제나 언제 연락이 오려나 했는데.

 

내가 들어갈 기숙사는...

 

바란대로 쿠니타치 기숙사!!

 

학교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곳이다. 미에대학 교환학생할 때도 학교에 붙어있어서 굉장히 편했는데 히토쓰바시도 그렇게 되다니.

 

예전 글에도 썼지만 다시 히토쓰바시 기숙사에 대해서 쓰자면, 히토쓰바시는 두군데의 기숙사가 있다. 내가 들어갈 히토쓰바시 국제교류회관(国際交流会館)과 학교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국제학생숙사(国際学生宿舎).

 

1. 국제교류회관

여기는 1991년에 만들어져서 조금 후루이한 오래된 기숙사. 개인실이 54개, 부부실 6개, 가족실 10개로 규모가 작다. 위치는 대학 서 캠퍼스에. 90명 정도가 산다고 한다. 각 층에는 일본인 학생이 Floor leader로 산다고.

 

 

나는 단신실(개인실)에 들어가는데 한달에 내야 할 가격이 기숙사료 5,900엔 + 아스나로(나한백-식물)회 회비(유학생 지원회?) 13,400엔 해서 대략 20,000엔 가량. 여기에 개인 가스비, 전기세, 수도세가 개인이 쓴 만큼 더해진다. 한달에 대략 30,000엔은 필수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듯. 여기에 첫 입거시에는 보증료 10,000엔을 받는다. 이래저래 돈 들어가는 일 뿐. 그래도 도쿄도내 대학치고는 많이 싼 편이다. 도쿄대가 기본 40,000엔이 넘어간다고 하니 그거에 비하면 여기는 완전 싸지.

 

오늘 받은 안내 메일에 의하면 돈은 자동이체로 한달에 한번 빠져나간다고 한다. 영수증 들고 편의점이나 우체국 안가도 되니 편하긴 하겠네.

 

참, 특이한 것은 호텔처럼 각 방에 전화가 설치되어 있다. 국제교류회관내 다른 방과 통화가 가능하고, 따로 충전하면 외부랑도 통화가 된다고.

어느 블로그를 봤는데 택배가 오면 전화로 연락이 온다고 한다. 그럼 받으러 내려가는 모양.

또 기본적으로 침대, 매트리스, 의자, 책장, 의류 로커, 에어컨, 냉장고, 건식화장실(변기만 딱 있다), 다목적 장롱이 있다.

단신실은 세탁실, 샤워실,  주방이 공용.

 

인터넷은 학교 내에 와이파이가 되긴 하지만 개인 방에서 유선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따로 계약하란다.

단 안내 메일에는 few weeks 라고 써있는 걸로 봐서는 금방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침구를 구매 안내도 같이 왔다.

베개, 컴포터, 커버 등등 해서 8,600엔. 그리고 이불이 2,000엔.

그렇게까지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가는 당일에 마트가서 사기로 했다.

예전 유학 경험에서 느낀거지만, 살림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으니까.

 

내가 사는 곳은 아니지만

 

2. 국제학생숙사

 

도 소개한다.

 

코다이라(小平)시에 위치해서 학교랑은 두-세정거장 떨어져있다. 아무래도 학교에 붙어있지 않다보니 전철이나 자전거로 통학해야한다. 자전거는 도로 따라서 6km로 20-30분 걸린다고.

 

여기는 히토쓰바시 뿐만이 아니라 도쿄가쿠게이대학, 도쿄농업대학, 전기통신대학의 외국인 학생이 같이 산다.

그래서 규모가 크다.

단신실만 해도 두 가지 타입이 잇는데, 개별실 타입과 공용 타입. 개별실은 각방에 화장실과 세면대가 붙어있다. 단 샤워실과 세탁실, 키친이 공용.

세면대 있는 것은 좀 편할 듯.

공용 타입은 1개 현관에 쉐어하우스 처럼 거실을 공용으로 쓰고 각 방을 나눠 쓰는 것. 화장실 둘, 키친, 담화실, 샤워실 2개, 세탁실 하나가 있다고. 6명이 산다.

 

여긴 외국인 학생이 많이 사니 ISDAK (International Students Dormitory Association of Kodaira)라는 외국인 서포트 단체가 있다고 한다.

일본인 학생도 같이 묵는 듯.

 

 

 

그러나 여기가 좋은 것은 기숙사비가 싸다! 기숙사비 5,900엔, 공동비 2,200엔, ISDAK비 2,000엔. 한달에 10,100엔만 내면 된다. 물론 가스비, 수도세, 전기세는 같이 내야하니 10,000엔 추가된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교통비가 있으니 그 점도 유의해야할 듯.

 

원하는 대로 국제교류회관으로 되어서 기분은 좋지만, 기숙사는 1년간 있을 수 있고 그 후에 추첨을 통해 더 있을 수 없다면 나가서 집을 구해야할 수도 있다고 하니 씁쓸도 하다. 돈을 아낄수록 좋은데 추첨이 안되서 나가면 이래저래 집 구하고 돈도 들고 귀찮기도 하니까.

 

방 구해서 나가는 것도 좋지만 기숙사 사는데 별 불편함을 못느끼는 나는 돈 적게드는 기숙사 쪽이 낫다.

가서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하나하나 되어가고 출국일은 가까워져 온다.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