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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에 다녀올 때 찍은 사진입니다. :-)

 

 

일본어과 혹은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문부과학성 장학생'.

일본 정부가 외국인을 위해 학부/대학원(연구생)/전수, 이공계장학생등의 제도를 통해 유학기회를 제공하며 생활비, 도일비(비행기값), 학비등을 대주는 알찬 제도입니다. 아무래도 사비 유학은 재정적 부담이 있기 마련인데, 국가가 인정하고 비용등을 제공하는 국비유학생이야말로 공부나 연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길이겠지요. 일본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자세한 제도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유학 안내 페이지 : http://www.kr.emb-japan.go.jp/cult/cul_study_national.htm) 


  국내대학에서 일어일문학 학사를 전공하고 일본학 석사를 전공한 저도 연구에 뜻이 있어 국비유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몇년간의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몇 번 거쳐(필기조차 합격을 못하고 떨어진 적도 많았지요), 2015년도 문부과학성장학생으로 선발되었기에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인터넷이나 관련 카페에도 관련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지만, 경험이 각각 다른 바, 이런 것은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 경험을 수기로 적은 것으로, 시험을 보시는데 참고를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작성해 놓은 것이므로,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에 따라 내용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1. 서류 준비 및 신청(1-2)


  먼저 이 시험을 준비할 경우에는, 여타 다른 시험과도 동일하겠지만 전형 일정과 서류를 잘 준비하셔야 합니다. 다음해 선발 장학생(2014년도에 보는 시험은 2015년도 유학생을 뽑는거니 2015학년도 국비 장학생이죠. 2016년도 선발은 2015년에 뽑고.)을 뽑는데,  보통 3월(2014년의 경우 4월)에 모집 공고가 나오게 됩니다. 모집공고는 일본 대사관 홈페이지 (http://www.kr.emb-japan.go.jp)에 뜨게 되며, 각급 기관, 대학으로도 공고문이 발송되어 홈페이지에도 게재가 되게 됩니다.  그리하여 원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 서류 작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서류는 면접에도, 그리고 그 이후 심사에도 계속 가기 때문에, 처음에 잘 작성해놓으면 매우 좋습니다. 물론 필기 합격한 이후에는 수정기회를 주긴 하지만 이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하튼 이 이야기는 필기 합격 이후에 또 덧붙이겠습니다.

  서류는 아래와 같이 작성하게 됩니다.


 연번

서류표시연번 

 서류명

 1

(1)

 신청서(소정양식) 

 2

(2)

 배치희망대학신청서(소정양식)

 3

(3)

 전공분야 및 연구계획(소정양식)

 4


사진(최근 6개월 안에 찍은 것, 3.5X4.5cm. 상반신, 탈모, 정면사진. 사진 뒤에는 국적과 이름을 표시하고, 신청서와 배치희망대학신청서, (그리고 원서)에 붙일 것)-덧붙이자면 저는 여권용 사진을 20장정도 뽑아놓았습니다. 나중에 사본에도 붙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중에 필름가지고 또 뽑으실 분들은 10장 정도만 뽑아놓으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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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출신대학 성적증명서 (출신대학에서 발행한 것)-덧붙이자면 발급받을 때 영어로 발급받는것이 편합니다. 일어로 번역하거나 영어로 된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부/대학원 모두 첨부하였습니다. 

(5) 

출신대학 졸업증명서 (졸업예정증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증명서)-덧붙이자면 학부의 경우 졸업예정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학부 졸업 예정이신분들은 졸업예정증명서를 받으시면 됩니다. 석사인 저의 경우 아직 석사논문을 쓰는 도중이라 학부 졸업증명서+대학원 재학 증명서를 최초에 냈습니다 (서류낼때가 5월). 그리고 1차 면접합격때에는 논문이 통과(서류낼때가 7월)되었기때문에 학위수여 예정증명서를 발급받아 냈고, 2차 합격 때에는 학위수여증명서(서류낼때가 12월 초)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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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종 출신 대학장 혹은 담당 교수의 추천장-덧붙이자면,대학원생의 경우 지도교수님께 가시면 발급이 쉽지만, 그렇지 않고 학부생의 경우에는 담당교수님께 발급 받으시면 될 것입니다. 유학에 뜻이 있는 경우라면 미리미리 상담도 받고 교수님께 말씀도 들어서, 평소에 찾아뵙지도 않다가 추천장 받으러 처음 가서 거절당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7) 

근무처 상사의 추천장(현재 회사 재직자만)-덧붙이자면, 7번(6) 교수님 추천장의 경우에는 학생, 8(7)의 경우에는 사회인의 경우 받아 내면 됩니다. 따라서 둘 중에 하나만 내도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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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건강진단서(소정양식)-덧붙이자면, 이것은 최초에는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필기합격 후 건강진단서를 발급받아 내게 되어있으므로, 최초에는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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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학위논문개요 등-덧붙이자면, 저의 경우 아직 논문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차 면접 합격 후 서류를 보강할 때 논문 개요를 작성하여 냈습니다(학위 수여예정증명서를 같이 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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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작품의 사진 혹은 공연의 기록전자매체(미술, 음악을 전공하는 경우)-덧붙이자면, 이것은 예체능 전공자나 해당 전공자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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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원서와 수험표 - 시험 당시에 사용할 수험표와 원서입니다. 

(http://www.mext.go.jp/a_menu/koutou/ryugaku/06032818.htm 참조)


위의 서류가 최초에 작성하여 내야 할 (9번 제외) 서류입니다.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 작성해놓고 보면 무지무지하게 많습니다. 게다가 항목도 꽤 많습니다. 작성이야 물론 항목대로 하면 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을 동일하게 할 것"


입니다.  진짜로 중요합니다. 한순간의 작성이 몇개월을 좌우합니다... ㅜ.ㅜ 서류 때문에 대사관을 몇 번이나 왕복했는지... 


  실제로 작성하다 보면 중복되는 항목이 꽤 됩니다. 1번 신청서 서류에도 있고 12번 원서에도 있고 2번 배치희망서류에도 있고 12번에도 있고 그런 항목들이요. 그런데 새로 죽 쓴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쓰면 절대로 안됩니다. 내용은 동일한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제가 수정한 항목을 하나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사소한 것이지만, 전화번호를 010-1234-5678이라고 작성했을 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뒤 서류에는 +82-10-1234-5678이라고 국가번호를 붙여서 작성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이것은 하나로 통일하여 수정하여야 하였고, 제 서류는 수정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 모든 서류에는 같은 항목일 경우 동일하게 작성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것 말고도 수정했던 것은 졸업 예정란입니다. 서류 작성 당시 석사를 하는 도중이었고, 논문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졸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재학중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필기 합격을 하고 면접을 볼 때 논문이 통과 된 상황이었으므로 여러번 수정하였습니다. 보통 학부 졸업하신 분들이나 학위를 취득하신 분들은 넘어가게 될 사항입니다만 혹 저같은 경우시라면 그냥 재학생으로 두시고, 나중에 수정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재학 연월을 적는 란이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보통 초등 6, 중등 3, 고등 3, 대학 4년 해서 16년 0개월이라고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석사 2년까지 해서 총 18년(아 길다...)이 되어 18년 0개월이라 작성하였습니다. 특이점은 석사 한 학기를 휴학하였었는데, 이것은 포함을 안시켰습니다. 정규 과정으로 총 18년 0개월이 되는 것이지요. 추가학기의 경우엔 학점을 이수 하였을 경우에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0학점을 들었을 경우는 포함 X)

그리고 이건 카페에서 다른 분 것을 본 것이지만, 국적을 작성할 때 절대 KOREA라고만 쓰면 안됩니다. 아시다시피세계에는 두개의 KOREA가 존재하기 때문에...(주룩) 영어로 쓰시고 싶으면 Republic of Korea, 아니면 속편하게 일어로 大韓民国나 韓国라고 쓰시는 것이 낫습니다. 

  

  문부성에서 서류를 체크할 때 내용이 달라버리면 탈락 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신중하게 잘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관 선생님 말씀으로는 문부성에서 JASSO 산하 기간에 서류검사 하청; 을 주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서류를 작성을 하셨으면 누락된 곳은 없는가, 혹은 같은 항목인데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은가 두세번 체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틀릴 수 있습니다만, 수정의 기회가 있으니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입니다.


2. 서류 준비 및 신청(2-2)-연구계획서


상기 표를 보시면 연구계획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본인이 일본에 가서 어떻게 연구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후에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한장에서 여러장으로 계획을 쓰는 것입니다. 이 서류,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주 중요합니다(궁서체). 필기때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이 서류는 필기를 합격하였을 때 여러분을 평가하는 서류가 될 뿐만 아니라, 면접 합격 후 각 대학에 내락서(内諾書-비공식적 허가를 나타내는 서류)를 받을 때 해당 학교 교수님이나 사무실에서 여러분의 연구의지와 연구 내용을 확인하는 서류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보자면, 먼저 '본인이 어떤 연구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어렴풋이나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석사를 진행하시는 분이나 진행하신 분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학부만 졸업하신 경우에는 연구계획서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석사/박사를 위해 일본에 가는 장학프로그램인 연구장학생이므로, 본인이 어떠한 연구를 할 것인지 명시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부성 장학생을 준비를 하시고 있으니 연구 분야는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면, 연구 분야를 정하셨으면 같이 생각하셔야 하는게 지망 대학 및 교수님 입니다. 가급적이면 지망하는 대학의 교수님의 연구분야 및 논문을 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문학을 전공하려고 하는데 연구계획서는 공학이면 이상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의 논문을 보거나 해당 분야 연구서를 읽고 그것을 토대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1지망 교수님의 연구서를 이미 석사때부터 보고 있었으므로, 그 연구서와 그 동안 읽지 못한 논문 및 연구서를 정리하여 그것을 토대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제2지망의 교수님의 연구서와 논문도 일부 인용 및 참고하였습니다. 

  

 내용을 상세히 보자면, 연구 계획서의 

1번의 경우 현재의 전공분야

2번의 경우 도일후의 연구 테마 : 일본에서 어떠한 연구를 하고 싶은가를 명확하게 기술할 것

3번의 경우 연구계획 : 상세히 구체적으로 기입하고, 특히 연구의 최종목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입할 것. 

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채우기가 애매해서, 일본에서 대학원 진학중인 선배에게 물어보아 일본학술진흥재단의 연구 신청성 양식을 받아 내용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번에는 학부때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공부를 해왔고 연구를 하게 되었는가, 석사 논문은 어떠한 식으로 작성을 하였는가를 쓰면서, 지금까지의 연구의 배경, 문제점, 해결방책, 연구 방법등을 서술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고한 중요논문들도 인용하거나 기재하였습니다. 2번의 경우 도일후의 연구 테마에 대해서는 인용한것과 더불어 현재의 연구방향등을 거론하며 어떠한 연구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3번의 경우에는 연구 계획을 연구 배경,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해결점등과 더불어, 연구 목적, 방법, 내용을 서술하였습니다. (내용이 좋지 못하여 예시로 실을 수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꾸벅)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방법이며, 연구 계획서를 쓰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본인의 방법으로 작성을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총 3매 정도가 나왔으며, 너무 길거나 짧으면 안된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바라겠습니다. 또한 연구 계획서를 쓰는 책이나, 매뉴얼 등을 참고하시거나, 문부성 준비 카페에도 여러가지 후기나 방법을 거론한 게시물들이 많으니 참고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작성을 한다면, 일본분이나 교수님께 한번 검토를 부탁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로 작성되다보니 문법적 오류나 단어 선택이 잘못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번 쯤은 검토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저의 경우 논문을 쓰는 도중이라 작년에 준비하던 서류를 조금만 수정하여 냈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운 좋게 면접 당시에는 태클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만일 태클이 들어왔다면 저는 가루가 되게 까였을 것입니다.. 하여튼, 연구 계획서는 시간을 들여서 작성해도 좋으니, 꼭 공들여 잘 작성하길 바랍니다. 물론 도일 후에 연구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심사는 제출하는 연구계획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건 제 사견으로, 조심스러운 이야기 입니다만, 너무 정치적이거나 과격한 이야기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본정부'의 장학금을 받으니까요.  


  이상으로 서류를 다 작성하게 되면, 접수를 하게 됩니다. 서류는 대학원생 등의 경우 학교의 처부를 통해서 (국제교류센터 등) 진행이 되게 되므로, 그쪽에 접수를 하면 됩니다. 회사원의 경우에는 설명대로 제출하시면 됩니다.


단, 서류 제출 전에는 꼭 '사본'을 만들어 두세요. 면접을 하게 된다면 사본을 세 부 제출하게 되어 있어 나중에  다시 만들어 내거나 하려면 매우 힘듭니다. 꼭 만들어 두세요. (저의 경우 PDF로 스캔해서 만들어놓고, 세부 만들어 놓았습니다. 떨어지면 그저 쓰레기지만 혹 모르는 것이었으니까요... ㅠㅠ)


서류제출이 된다면 그 다음은 시험입니다.


(2)로 계속.